안녕하세요, 그간 격조했지요.



자주 왕례하던 소중한 인맥들을 방치해놓고 휙 떠났던 무심한 주인장이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무심한 저를 잊지 않고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이글루스 사태로 여러모로 시끄러워진 상황이지요. 그래서 저도 이전 제 글을 백업해두거나 삭제하거나 하기 위해서 들렸습니다.

우선 전 티스토리로 이사가려고 합니다. 하루 이틀만에 이사가 끝나진 않겠지만요.

혹시라도 개인적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제 메신저로 말씀을 주시고요, 이사갈 티스토리 블로그의 주소는 http://gogumania.tistory.com/
입니다.

그럼 여러분 건강하세요. 그리고, 이렇게나 무심하고 매정한 제 블로그에 다시 한번 들려서 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메신저 주소는 gogumania@hotmail.net입니다.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8/12/04 06:40 | 대문 | 트랙백 | 덧글(3)

내용에 대해서 궁리

꽤 오래전부터 쓰던 내용이, 요즘은 흔히 말하는 전기물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우더군요.

애초부터 남과 다르고 색다르고 나만의 것을 쓰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보니 별 문제가 없긴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묘하네요.

그냥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것까지는 좋은데, 나는 지나치게 쓰기 쉬운 것만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8/02/06 14:23 | 잡담 | 트랙백 | 덧글(2)

[영원의 밤][단편] 장기대국

 복귀 기념작. 군대크리로 굳어버린 뇌가 어느정도 꿈틀거릴런지 매우 회의적이지만, 이렇게라도 워밍업을 해줘야죠.



본문 읽기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8/02/06 12:13 | | 트랙백

울 아부지...

현재 하나TV를 이용해서 현시연 시청중.

'아니 나는 뭐, 그냥 애들 잔잔하게 지내는게 재밌어서.'


OTL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저나 제 동생이나 제 아버지나 어머니나... 어딜 봐도 좀 비범한 구석이 있군요 -_-; 좋건 나쁘건간에.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8/02/06 11:26 | 잡담 | 트랙백 | 덧글(5)

던파 이야기

군생활 하면서 목매단 게임 중 하나.

전역했으니 이제 슬슬 줄여나가야 하겠다. 캐릭터 정리할까... 오십만은 나올 거 같은데. 근데 좀 아쉽기도 해서 -_-

문제는 군대 있다보니 결투장 컨트롤이 바닥이 되었다는거다. 곤란해. 역시 글이나 쓰는게 좋겠죠.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8/02/05 20:20 | 잡동사니 | 덧글(1)

전역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군필자 민간인이 되었군요.

그간 소홀히 했던 대인관계를 다시 추스리고 글을 쓸 생각입니다.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이제 열심히 살아야겠죠.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8/02/05 15:07 | 일상 | 트랙백 | 덧글(16)

리플강령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신 분들은 반드시 읽어주세요.
개방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7/12/03 00:04 | 대문

가제) 살인자들의 티켓

설정 중 많은 부분이 지금껏 자주 봤었던 것들입니다. 여러번 소개 되었던 것들을 이런 식으로 제목과 몇몇 부분만 바꾸어서 올리는게 좀 창피하긴 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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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죽음으로서 세상에 면죄부가 나타났다. 모든 죄를 사하기 위해 조물주의 아들이 조물주들을 위해 생명을 바치니, 이 숭고한 희생으로 인하여 면죄부가 세계 만파에 퍼져서 원죄를 사했노라.

하지만, 그렇게 원죄는 사라졌건만 아직도 인간들은 자신들이 죄인이라 칭하였다. 그래서 사해진 원죄는 다시 찾아왔고, 그 때문에 목적 잃은 면죄부는 세계 각지를 떠돌며 무의미하게 퍼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그 면죄부가 한 곳에 모이기 시작했다.

면죄부가 모이는 땅 - 서울

누군가의 장난 때문인지, 거대한 계획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서울을 향해서 온 세계 전체에 퍼져있던 면죄부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모든 죄악의 무게가 가벼워졌고, 그 때문에 인과응보의 법칙이 붕괴된다. 더 이상 응보가 존재하지 않는 땅. 그 땅의 악의들은 차츰차츰 자신들의 목을 강력하게 조이고 있던 고삐가 사라져감을 느낀다.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 서울로 몰려드는 어둠들. 그리고, 그것을 막기 위한 몇몇 사람들과 그 자유를 독점하고 이용하려 드는 몇몇 사람들. 과연 면죄부를 얻어서 자신이 이전에 지어왔고 앞으로 지을 모든 죄악을 사면받을 '어린 양'이 될 자는 누구인가?

자신의 죄를 사하기 위한 살인자들의 경주가 지금 시작된다.


 ---------인물 소개- 소녀 1-----------
자신의 친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죄책감에, 재혼한 어머니의 남편을 유혹해서 살해해버린 소녀. 그 후 끝없이 리핏되는 살인의 이미지. 소녀는 살기 위해서, 그리고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 살인 이미지의 각종 상황과 결과를 끝없이 변경하면서 살아간다. 어떨때 소녀의 손에 들린 것은 컷터 나이프였고, 어떨때 소녀의 손에 들린 것은 망치였고, 어떨때 소녀의 손에 들린 것은 쇠젓가락이였고, 어떨때 소녀는 맨손이였으며, 살인 대상도 죽은 아버지와 양부, 어머니, 친구, 지나가던 행인, 어딘가에 나온 이름도 모를 누군가로 끝없이 바뀌어 나갔다. 겉으론 세상을 평범하게 살아가면서도, 속으론 끝없이 사람을 죽이면서 무한한 경험치를 포식하며 살아간 소녀. 소녀는 오늘도 하루를 마감하면서, 마지막으로 미쳐가는 자신의 목을 조르는 상상을 하면서 잠이 든다. 과연 소녀는 꿈속에서 만큼은 쉴 수 있을까.

*너무 자주 소개를 한 그 녀석. 애초에 인물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탓이리라. 세계관보다도 생존률이 좋은 인물이라니.

---------인물 소개- 소년 1------------
좋고 옳은 것은 신에게 빌어야 하지만, 악하고 그른 것은 귀신에게 빌어야 한다. 귀신을 위한 제삿상에는 반드시 올라야 하는 음식이 있으니, 그것은 인간의 고기이다. 아주 오랜 전통에 따른 사람 백정 집안. 그들은 대대로 이 땅의 힘 있고 욕심 많은 이들을 위해서 귀신을 위한 제삿상을 차리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그 사람들은 더 이상 귀신의 힘 보다는 돈과 권력의 힘을 중하게 여겼고, 그 때문에 이 사람 백정들은 철저하게 제거되기에 이른다. 존재 자체가 죄악이며 하나의 거대한 스켄들이였으니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를 것이라는 이유로 소년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소년은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 만으로는 아무 것도 의미가 없었다. 소년은 어째서 아직도 냉동실에 고기를 채우는 것일까? 소년은 어째서 아직도 사냥을 하는 것일까? 사람을 사들이는 것일까? 어느날 소년은 독특한 느낌의 소녀를 만난다. 자신과 닮았으면서도 한 구석도 닮은 구석이 없는 소녀를 만나고서, 소년은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느낀다. 그리고 그날 밤, 냉동실의 모든 고기를 버려서 그녀를 위한 자리를 만들고, 그녀를 위해서 칼을 갈았고, 그녀를 위해서 편지를 썼다. 방과 후, 잠시 시간 좀 내주지 않겠냐고.

*이 녀석도 본 적 있을 녀석.

----------인물 소개- 소녀 2------------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을 파괴해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지옥에 떨어질 것인가? 하지만, 내가 지옥에 떨어져 버린다면 대체 그 누가 세상을 바꿀 것인가? 이름도 정체도 희미한 소녀는 오늘도 면죄부를 모은다.

*악의 축? 혹은 히로인?

----------인물 소개- 소년 2------------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어쩌다보니 소녀 2를 돕기 시작한 소년. 그는 그녀가 무얼 하는지도 모른다.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 소녀가 오직 혼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돕기 시작했을 뿐이다. 이윽고 일이 끝나고, 소녀는 소년에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학교 옥상에 그려대던 의미 모를 문양들이 그려져있던 책 한 권만을 남기고.

*이 이야기에서는 별 의미가 없지만, 사실은 영원의 밤의 메인 캐릭터. 칭호는 위시 브레이커. 평범함이 장점이자 무기. 악운에 강하다. 크로스 오버 정도로 보면 된다. 이 이야기에 녹티스나 기타 등등이 등장할지 안 할지는 현 시점에서는 작가도 모른다. 기획단계니까요옹.

기타 인물들----
각가지 이유와 사연을 가진 살인자들, 악당들, 정의의 사도들, 강자들, 약자들, 서울 시민들, 기타 등등등.
이 이야기를 위해서 사라져버린 미궁학원과 기타 몇몇 이야기들에게 애도를.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7/09/08 19:53 | 일상 | 트랙백 | 덧글(8)

근황

군생활 150일 남았습니다.

군대에서 pc 쓰려면 주말에 1시간 정도밖에 못 쓰게 되었군요. 에잉.

아시다시피 군 내부에서 뭔가 파일을 올릴 경우, 일정 용량을 초과하면 안 올라가게 되어버립니다. 기밀 유출등을 막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문제라면 이 때문에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못 올린다는 겁니다.

슬슬 워밍업 중입니다. 전역하고 나면 더 열심히 살으리 살으리랏다.

전역후 하고 싶은 것 리스트.
1. 그림 배우기.
2. 네이버 휘파람 카페에서 적극적인 활동 하기.
3. 장편 소설 쓰기.
4. 악기 연주 배우기. 후보- 바이올린, 클레식 기타, 플루트 등등.
5. 적극적인 학창생활 하기.
6. 동료, 동지, 동반자 만나기.



아 뭣보다도 글 못 올리는게 가장 뭐하네요. 한창 써서 올리기 누르면 그대로 폭파되는 바람에 더 쓸 의욕도 뺏어버립니다.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7/09/08 19:19 | 일상 | 트랙백 | 덧글(4)

목장 이야기 구상중

목가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전원적인 목장을 배경으로 완고한 목장주인 영감을 살살 녹여버린 깜찍한 손녀딸이 주인공입니다.

도시에서만 자랐지만, 부모님들이 함께 해외로 떠난 탓에 떠맡겨지다시피 노인에게 맡겨진 소녀. 처음에는 당황스러운 만남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가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평생 그저 살아가기 급급하던 노인에게 손녀딸은 자신의 인생을 긍정하는 결과물처럼 빛났고, 소녀에게 노인은 가족들이 충족해주지 못해준 사랑 그 자체였지요.

햇살은 아름답고 바람은 시원하고 들풀 내음은 싱그럽고, 한가한 젖소들과 다른 동물들은 유유자적 지냅니다. 소녀는 이 곳에서 목장 아래의 마을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즐겁게 지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습니다.

소녀- 밀키는 의자 위에서 모포를 덮고 자고 있었습니다. 그의 발치에는 할아버지의 개이자 친한 친구인 늙은 사냥개 아를이 같이 자고 있었지요. 그때, 아를은 냄세를 맡고 깨어납니다. 목장의 동물들은 어둠 너머의 무언가를 느끼고 불길하게 신음합니다. 아를은 겁에 질리지만, 이윽고 의연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어린 새 주인을 깨웁니다.

이대로 겁먹을 수는 없습니다. 아를은 복수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앗아가고, 주인을 뜯어먹어버린 괴물에게. 그리고, 그 괴물에게 새 주인이 같은 꼴을 당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밀키는 깨어나서 자신의 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아를을 제지하고는 품에 안고 있던 엽총을 확인합니다. 또 다시 만월의 밤입니다. 늑대인간들의 시간이지요. 다행스럽게도 미리 잔뜩 처 둔 늑대용 덫에 몇 놈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절규하듯 울부짖는 짐승들의 목소리가 밤의 시작을 알립니다. 과연 이 밤이 지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목장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밀키는 의자 옆에 떨어진 빨간색 헌팅캡을 눌러 쓰고는, 아를과 함께 자리를 떠납니다. 해가 뜰 때까지 살아남아야 합니다.

해가 뜨면, 늑대인간들은 자신들의 위치로 돌아가겠지요. 그리고 밤세 자신들이 했던 모든 일들을 잊어버린 체, 다시 그 친절하던 마을 사람들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때까지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고보니 내일은 마을 제과점에 달걀과 우유를 배달할 날입니다. 밀키는 준비해 둔 탄환을 장전하면서 이번에 사냥하게 될 늑대인간들 중에서 제과점 주인 아저씨가 없기를 빕니다. 물론, 정말 위험하면 쏴 죽여야 하겠지만요.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7/08/30 19:37 | | 트랙백 | 덧글(7)

던파 캐릭터 쿠에사


애 잡는 줄 알았음 -_-; 이 그림 받으면서.
정말 감사합네다 -3-;; 나중에 갚겠소이다.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7/07/17 20:15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8)

여동생입니다.

누가 군바리 아니랄까봐 하도 음침하게 해 놨길래 제가 좀 화사하게 바꿔 봤습니다. 밑에 창공의 항해자 설정이 있는데, 요즘 오래비랑 전화로 열심히 얘기 하던 것입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제 군대에서도 글을 조금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일주일 동안 A4용지에 글자 크기 10p로 꽉 채워 50페이지 분량을 써뒀더군요. 오늘 면회 가서 받아 왔습니다. 소녀.소년 해양 모험 대활극이라고 하면 될까요. 세계관도 캐릭터도 꽤 마음에 듭니다. 읽고 나니 다음 거가 읽고 싶어지더군요. 마음에 드는 캐릭터나 장면은 그려 볼까 합니다. 오래비는 동업자를 원하는 거 같지만, 제가 그림쟁이를 하기에는 의욕이나 실력이 딸려서--;  조금씩 옆에서 끄적 거리고. 오래비가 힘든 상황에서 글을 쓸 수 있게끔 당근과 채찍으로 다스리고, 바깥 세상과 매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창공의 항해자 제가 받아온 분량은 다음에 타자로 치고 수정 좀 한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오래비의 지인 분들과 오래비 글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셨던 분들을 위해~ 라기 보다, 오래비가 제대 했을 때 쪽팔려 하지 않고, 시간 헛 보내지 않았다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게 하려 합니다. 어떤 분이나 와주셔서 재밌게 읽어 주시면 좋고요. 재밌다거나 이러한 부분은 좀 그렇지 않는냐는 말을 남겨 주시면 더더욱 고맙겠습니다. 이건 글쟁이에게 엄청나게 필요하고 힘이 됩니다. 제가 재밌다고 느꼈으니 재미 없진 않겠지만( '') 아무래도 저와 오래비는 객관적으로 볼 수 없거든요.
어쨌든 이리저리 하여 이 블로그는 군바리 보다 화사한 십대 소녀가 접수했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7/01/14 00:37 | 트랙백 | 덧글(18)

[Revas] 프롤로그

지금은 군 복무 개시 중인 미트볼 이병님이(아니, 아직 훈련병인가요?) 적어둔 뎃글을 보고서 조금 뜯어고쳐 봤습니다.

전보단 볼만한 것 같은데, 나중에 또 보면 어떨런지.



아 거 그러게 이 살람들아 군대 좀 빨리 가지 왜 이리 다 느긋혀-_- 전역하고 나오면 아주 인간관계가 순백의 설원이 될지도 모르겠구만. 과장도 20%.




 
보기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12/24 09:36 | | 트랙백 | 덧글(5)

아니?!

그러니까 난...

내 자신에게 피라미라고 했었구나. 내 주변 사람들까지 같은 취급 해버리는 일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으면서.

술 안 먹어도 취할 수 있구나-_- 두고 두고 스스로 쪽팔리면서 참오하라는 의미로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여동생과 올나잇 팡야 중. 팡야 끝나면 아래꺼 마무리 짓겠심다.





전 자신에게 보물상자 같은 인간이 되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길가에 있는 보물상자. 안 열고 지나치면 그만이지만, 누군가가 열면 요긴한 뭔가가 들어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인간이 되고 싶었죠. 뭐, 심심하면 길 가던 사람 덥썩덥썩 물어 삼키는 미믹이 되어도 재미있겠지만...

아 그런데 사실, 미믹은 엄청 마이너한 몬스터였다던데.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12/24 03:54 | 잡담 | 트랙백 | 덧글(2)

창공의 항해자

요즘 거의 남는 짬(시간)을 최대한 투자 중인 녀석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섬들과 그 섬을 연결하는 매우 거대한 나무 줄기들. 드넓은 바다, 푸른 창공.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사이로 빛의 날개를 달고서 날아다니는 배들. 어디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군요. 글로 써서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요.
나도 일종의 글장이가 아니라 설정장이구만-_-;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12/23 21:40 | 설정 | 트랙백 | 덧글(1)

아마도

전 저 자신을 꽤 피라미라고 생각합니다. 절 알고 지내는, 혹은 지내던 사람들까지 몰아잡아서 피라미 취급하는 못된 생각이긴 하지만요. 글을 쓴다고는 하지만 이렇다할만한 공개된 완결작도 없고, 지금은 이뤄둔 것도 없이 군대에 처박혀 있는 실정이니... 게다가 성격도 그다지 선인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 주제에 비겁하지도 못 합니다. 이도저도 아닌 셈이죠. 하지만.

뭐, 그런 평범한 저이지만... 그래도 글 생각 할 때는 기분 좋습니다. 이걸 이제 좀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기회만 나고 틈만 날 때마다 노트와 팬을 집어드니 소대 내에서 견제가 장난 아니군요. 노트 태우려고 라이터 가져다 댈 때에는 '그래, 어디 한번 태워봐라. 그 다음은 나도 몰라.' 이런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말 그대로 그 뒤엔 제가 어떻게 될지 저도 몰랐거든요.

이토록 자신은 피라미라고 생각하는 주제에 남이 피라미 취급하면 발끈하는 제가 우습지만, 이런 이유로 제가 제 자신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긍심의 뿌리인 셈이죠.

노트는 한동안 집에 있는 동생에게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12/23 20:47 | 잡담 | 트랙백 | 덧글(3)

이상하게시리

군에 처박혀 있다보니 사람을 보기 부끄러워지더군요.

사람을 욕하게 되고, 괴롭힐 수밖에 없게 되는 그 필터를 거처가면서 제 자신을 얼마나 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필사적으로 안 바뀌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앞날을 장담할 수 없군요.

그래서 휴가 나와서조차 블로그에 들리질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부끄럽습니다.

외박 나와서 밀린 스펨을 밀어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군생활도 일년 하고도 두달 정도. 슬슬 사람답게 놀아볼까요.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12/23 20:41 | 잡담 | 트랙백 | 덧글(5)

잡담

음, 그런데 이제 슬슬 사람이 다른 사람을 칼이나 총이나 기타 무력으로 후려 갈기는 이야기는 그만 만들고 싶은데.

다른 생명체를 공격하는거라면 꼭 사람이 아니어도 할 수 있잖아.

역시 사람과 사람의 갈등이라면, 총칼보다는 마음이지. 마음과 마음.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 시도하려 했던 러브코미디나 써볼까, 싶지만 제가 거주하는 군대라는 장소는 그야말로 러브코미디랑은 거리가 세계에서 가장 먼 장소라 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몇분 후 마음에 울리퍼지는 냉정한 소리.

'음, 그런데 이제 슬슬 사람이 다른 사람을 칼이나 총이나 기타 무력으로 후려 갈기는 이야기는 그만 만들고 싶은데.'

...내가 언제 뭘 '만들기나' 한 적 있더냐.

흑흑흑





자신감과 주제파악의 이 미묘한 벨런스야말로 제 장점 중 하나쥬.

단점은 자신감이 종종 오만이 되고, 주제파악이 종종 자기비하가 된다는 점.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11 12:55 | 잡담 | 트랙백 | 덧글(6)

곧 다시 들어갑니다.

전에는 뭔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군요. 내가 왜 그런 휴머노이드 트레쉬 바스킷에 복귀해야 하는걸까.

개개인이 쓰레기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개개인은 다 각기 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들만의 장점이 있고, 각기 그들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밝게 빛나고 있거든요.

문제는 역시 그 개개인과 제가 군이라는 환경에서 타인으로서 조우한 순간, 피차 서로 쓰레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그냥 들어갈 수는 없지 -3-; 가기 전에 뭐라도 끄적이거나, 뭐라도 먹거나, 뭐라도 하고 들어가야지.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11 09:55 | 잡담 | 트랙백 | 덧글(6)

[Lethal weapons]설정

완성되기 전의 인간이 죽음을 어떤 형식으로든 접하게 되면, 그 존재는 부숴지게 된다.

약하기 때문에 부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부숴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애초에 약했다면 뭉개져버렸을 테니까.

즉, 그렇게 부숴질 수 있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각기 가진 재능인 셈이다.

어쨌든, 그렇게 부숴지고 난 그들의 단면은 흑요석처럼 날카롭다.

이 예리함은 세계를 다치게 만든다. 주머니에 칼을 넣고 돌아다니면, 칼이 주머니를 뚫고 튀어나오는 법이다.

...그래서 세계는 이 부숴진 이들에게 각기 맞는 '조각'을 선사한다. 이 조각은 마치 칼집처럼, 퍼즐 조각처럼, 걸맞는 뚜껑처럼 예리한 단면에 맞아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뾰족한 퍼즐조각에 들어맞는 조각은 그 역시 각지고 모나고 뾰족해야만 하는 법이다. 그래서 이 '조각'들은 모두 매우 날카롭다.

그래,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세계가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깨져버린 이들이 각기 선사받은 '조각'으로 서로를 죽이고 부수고 제거하기를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정 지선

주인공. 어릴 적,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할 무지막지한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녀의 뇌리에 가장 깊게 박힌 것은 살해 현장 자체의 잔혹함 보다는, 자신이 아주 조금만 더 빨리 그곳에 도착했더라면 방금의 그 살인을 벌인 존재와 마주치게 되었을 거라는 확신이었다. 그때부터 자신이 어떠한 노력을 해도, 어떻게 살아가더라도 진짜 죽음에 대해서는 어떠한 저항도 대비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그녀는 무기력한 마음가짐으로 억눌려서 성장 해왔다.

그녀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토끼의 앞니. 자루가 약간 긴 단검 모양을 하고 있다.

-죽이지 마... 싫어. 살려줘. 안 죽여도 괜찮잖아? 날 왜? 왜 나야? 하지마!



노 은영

웃음으로 친부를 자살로 몰고, 계획적으로 양부를 유혹해서 살해한 천부적인 결함품. 겉으로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 완벽하고 깔끔해서 문제가 없는 처세, 영특하고 나태해지지 않는 지성 등등, 그야말로 완벽한 소녀지만 내적인 심상은 황폐라는 단어가 부족할 지경이다. 머리 속으로는 끝없이 살인을 저지르며, 그 대상은 구분이 없다. 이것은 이미 습관의 수준을 넘어선 기계적인 반응이며, 매 한명 한명을 가상 살인 할 때마다 꾸준히 경험치를 축적해왔다. *미궁학원*의 주인공이지만, 이 이야기의 배경이 *미궁학원*과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녀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의 송곳니. 매우 평범한 크기의, 평범한 디자인의  모양을 하고 있다.

-날 죽인다고? 하지만, 넌 벌써 나한테 여섯번은 죽었는걸. 일곱번째는 진짜로 해?



박 병철

그는 어릴적에 차에 치여서 가사체험을 했다. 하지만, 그가 경험한 가사체험은 강의 모습도, 유체이탈도 아니었다. 그는 그 순간 자신이 다른 존재로 태어날 수 있었다고 주장하다가 어른들에게 크게 혼이 났었다. 그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는 자신이 느낀 감각을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그 경험 덕분에 윤회론을 철썩같이 믿는 사람이 되었다. 그에게 죽음이란 일종의 통과점일 뿐이다. 이르건 늦건 언젠가는 통과해야만 하는. 그가 경험한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물론 아무도 모른다.

그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뱀의 척추. 날의 폭이 좁고 손잡이가 여러 방향에서 잡기 편하게 되어 있는 전기톱의 모양을 하고 있다.

-에이 뭘 그리 서둘러. 난 아직은 별 아쉬움 없다고.




이 승범

굿을 위해서는 제삿상이 필요한 법. 그리고 진짜 크고 깊은 굿을 위해서라면 보통의 제삿상으로는 부족한 법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사람고기가 있는 제삿상. 이 승범의 집안은 제식용 사람고기를 구하고 자르고 세공하는 유서 깊은 백정 집안의 장손이다. 아무리 백정이 천하다고 하나, 영험한 무당이 허투루 대접을 받지 아니하였듯, 사람고기를 다루는 백정 역시 지금껏 그 어디서도 허투루 대접을 받지 않았다. 그는 어릴 적부터 사람고기를 다루는 것을 보았고, 먹었고, 다루는 법을 배웠다. 사람고기로 치루는 제사를 평범한 사람들이 했을리가 만무하다. 주로 돈과 권력에 관계있는 자들이 더욱 크고 많은 돈과 권력을 위해서 사람고기로 치루는 제사를 올렸고, 시간이 흘러서 자신들이 한때 사람고기로 제사를 치루었다는 추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승범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입막음 해버렸다. 덕분에 이 승범은 부유한 유산을 물려받은 천애고아가 되고 말았다. 인명에 대한 존귀함을 모르고 사람을 미워해서 아직까지도 인육을 먹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사마귀의 쌍낫. 자루가 조금 길고 휘어진 두 자루의 푸주칼 모양을 하고 있다.

-자신이 그렇게 잘난 것 같아? 자신이 지닌게 그렇게 대단해 보여? 내가 보기엔 네가 가진 그 모든 것은 기껏 해봐야 마당에 바둑이가 파묻어놓고 좋아하는 뼉다구처럼 보이는데. 그 목숨도 말이야.



기타 등장인물

생략! 소유자, 일반인, 민간인, 정체 불명의 NPC등등 전부 포함. 더 이상 쓰기 귀찮고 졸리니 기회 되면 더 추가되거나 말거나 ㅠㅠ





조각, 또는 흉기에 대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얻게 되는 흉기. 그렇다고 무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괴상한 물건들도 존재하는 듯 하다. 일단 이것을 얻게 되면 간접적이거나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쉽게 죽거나 살해당하지 않는다. 신체적인 능력도 강해지고 살기에도 민감해지게 된다. 그 외의 재능이나 존재감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서, 어떤 인간이라도 이걸 지닌 이상 이전과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걸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서로 죽일 이유는 없지만... 이걸 지닌 사람 중에 어떤 이유에선지 어른은 없는 듯 하다. 전부 죽는게 아닐까? 누가 죽이는 걸까? 어쩌면 다른 소유자가 아닐까? 세계는 어떠한 답도 주지 않는다. 형태는 개인마다 전부 다른 듯 하며,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형태가 변하기도 하는 듯 하다. 모든 것은 수수깨끼. 단, 소유자만이 갈 수 있다는 신비의 장소 '죽음 상담소'에 특정 댓가를 지불하면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양. 하지만, 장소나 가는 방법, 존재 여부도 역시 수수깨끼. 허공에 숨길 수 있다. 단, 무기마다 꺼내고 넣는 시간은 각기 차이가 있는 듯.



배경

현대의 대한민국 어딘가의 도시, 혹은 마을.



장르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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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이름이나 주인공 설정으로 보나, 주인공이 초 약체인 액션 활극(?)입니다. 순조롭게 액션 활극이 될리가 없지.

그래도 글 쓰고 싶어 싶어 싶어 ㅠㅠ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10 03:57 | 설정 | 덧글(2)

자신이 가진 재능의 확인

어제 동생이랑 싸돌아다니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던 도중, 듣고 있던 PMP에서 낮선 노래가 들렸습니다.

음악 바꾸길 워낙 귀찮아 하는 동생이라 새 노래가 있을리는 없고, 아마도 예전에 듣고도 까먹은 노래였을테지만 제겐 그 노래가 너무나 생소했던 겁니다. 마치 생전 처음 듣는 노래처럼.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대충 실제로 3초 정도 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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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그다지 특별한 점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는 어느날, 어떤 소녀와 마주쳤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방에서 깨어난다.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아팠고, 기억도 어쩐지 희미했다. 하지만 노력하면 집까지 어찌어찌 온 기억이 어렴풋이 들기는 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마주쳤던 소녀를 환상으로 치부하며 다시 그가 살아왔던 평범한 하루하루로 돌아갔다.

그러던 그는, 자신이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MP3플레이어에 낮선 노래가 끼어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노래. 하지만, 그 MP3플레이어를 다루는 사람은 오직 그뿐이었고 그의 MP3플레이어에 그가 모르는 노래가 들어있을 리가 없었다. 청년은 가벼운 위화감을 느낀다.

새로운 것은 노래만이 아니었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청년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 청년이 알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 중에는 청년이 처음 만나는 인물도 섞여있었다. 하지만, 그런 처음 보는 인물들을 청년이 알던 사람들은 알고 있었고, 그들은 청년이 예전부터 그런 인물들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은 소름 끼치는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점점 이상해지는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그 상황을 얼버무릴수밖에 없었다.

특히 청년은 지금의 자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너무나 큰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도구를 어떤 이유로 필요로 하게 되었을 때, 그 도구를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린 것 같은 기분. 청년은 너무나 갑갑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바람의 기억. 하지만 그 바람을 느끼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했더라...?


-너, 그러고 보니 바이크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

-바이크? 나한테 그런게 있었어?

-...하아, 내가 그 말에 어떻게 반응을 해주길 바라는거야?

-잠깐, 어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고민하는 청년은 사람들의 틈에서 우연히 그 소녀를 다시 보게 된다. 이 일의 원인이 저 소녀에게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낀 청년은 소녀를 따라가게 된다. 소녀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청년은 소녀를 따라가면서 소녀를 관찰했다. 어딘지 묘하게 맹하고 세상물정을 모르며, 마주치는 모든 것을 새롭게 여기는 소녀. 청년은 자신의 현 상황의 원인이 소녀 때문이라는 느낌 때문에 소녀에게 적의를 품고 있었지만, 그런 관찰이 이어지며 자신의 적의가 희미해짐을 느낀다.

소녀는 낮선 이방인이었다.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세계를 틀어보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모든 것은 소녀에게 낮선 것이었으며, 모든 것에게 있어서 그 소녀 역시 낮선 존재였다. 그리고 소녀는 자신이 찾던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뒤를 돌아보게 된다. 소녀와 청년은 눈이 마주치고, 소녀는 인파를 해치고 청년에게 다가와서 말한다.


-찾았다.

-왜 날 찾았어?

-사과하고 싶었어. 난 당신의 정말 소중한 기억을 빼앗아 버렸으니까.

-기억을 빼앗아?

-응. 그것도 아주 소중한 기억을. 그런 것까지 먹어버릴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


사람들 한복판에서 연신 허리까지 굽히며 사과하는 소녀를 두고서 당황하는 청년. 모이는 시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청년은 우선 소녀를 데리고서 자리를 옮기기로 하는데...

기억을 먹어서 자신의 기억으로 삼고, '소화'까지 해버리는 소녀와 동거하게 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결말은 청년의 곁에서 살면서 그 누구의 기억도 먹지 않고 점차 자신의 기억을 소화해서 백치화되기 시작하는 소녀와, 그걸 막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계속해서 먹이는 청년. 결국 모든 기억을 먹인 청년은 회복될 수 없는 수준까지 달하게 되고, 소녀는 그런 청년은 안고서 스스로 청년과의 기억을 스스로 모두 소화하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마지막으로 낮선 사람을 보는 듯한 무감정한 눈으로 죽은 청년의 시신을 바라보고서, 청년의 바이크 열쇠를 가지고는 그 집을 떠납니다. 소녀의 걸음걸이는 그녀가 처음 이 곳으로 왔을 때보다는 조금 더 남자의 그것을 닮아 있었습니다.


-이대로 있다간 영원히 널 잊지 못하겠지. 그러니까... 적당할 때 떠날게. 이 정도면 떠날 수 있어. 이 정도면 충분히 앞으로도 널 잊어버려도 괜찮아. 아프지 않아. 그 아픔의 기억도 금방 소화 될거야.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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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이야기가 저런 일상의 가벼운 일로 몇초만에 반짝 떠오르는걸 보면 저도 확실히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 뭘 하더라도(쓰더라도) 최소한 밥벌이는 할 수 있겠지.(진짜 이렇게 확신하는건 아니고... 대충 5%정도 믿습니다. 낄낄.)

자신보다 작은 소녀의 허리를 안고서, 자신이 타던 바이크의 뒷좌석에 타고서 몸을 맏기고 길을 달리는 청년의 모습이 이 이야기의 핵심 장면이랄까요. 중간 중간에 일러스트를 넣는다면 반드시 부탁하고 싶은 장면입니다. 소녀의 복장은 원피스에 오토바이 헬멧. 엔딩때 복장은 좀 더 보잇슈 한 편이 좋을까나. 아니면 그냥 기본 원피스 복장으로 하고 마지막에 들고 떠나는 아이템에 오토바이 헬멧을 추가하는 편이 좋을까나. 이 뒷모습도 부탁하고 싶은 장면 2?


솔직히 말하자면, '바이크'는 쪼끔 나중에 떠올랐심다. 그 외에는 전부 그 자리에서 순간적으로 떠올랐지요. 아, 그 당시에는 결말이 동반자살이었나. 청년이 먼저 다 빨리고, 소녀도 다 소화해버리고 그 자리에서 백치화 되는 엔딩. 하지만 미소녀는 살아남아야 한다는게 제 지론인데다가 동반자살 커플은 이미 로미오와 쥴리엣 이후로 무수한 시간이 흘러버린 무진장 고루한 결말인지라 -3- 게다가 미확인 식인 괴 생물체가 나오는 호러블한 스토리의 정석은 후속 암시잖심까. 남아있는 괴 생물체의 알이라던가, 발견되지 않는 시체라던가. 이 이야기에 나오는 소녀도 엄연히 미확인 식인 괴 미형 생물체(추정 성별 암컷)이니 정도를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엔 또 어떤 남자를 낚아서 쪽쪽 빨아먹을까~ 이 죄많은 아가씨~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10 01:27 | 일상 | 트랙백 | 덧글(4)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군에서 느끼는 고통의 대부분은,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온다고 합니다.

군에 있지 않을 자신과, 군에 있는 자신과의 비교.

-군에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이럴터인데.-

이럴 수록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 해야만 합니다.

자신이 군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없는게 아닙니다. 군에 있는건 당연한 의무입니다.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 성별을 결정당해서 각자 서로의 역활에 서서 다음 세대를 키워나갈 의무를 얻어서 당연히 그것을 수행하듯이, 대한민국의 남성으로 태어난 이상 군대에 가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누구도 '아, 그냥 남자로 태어날껄.' '그냥 여자로 태어날껄.' 같은 바보같은 푸념은 늘어놓지 않지요.

즉, 당신은 군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없는게 아니라 그냥 할 수 없는 겁니다. 인간이 새를 보며 날지 못 한다고 푸념을 늘어놓아봤자 의미가 없지요.



뭐 그런데...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09 20:03 | 잡담 | 트랙백 | 덧글(5)

섬뜩할지도 모르는 진실

(아래 포스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매일 매일 더더욱 자신이 좋아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건 바로 어제의, 지난 자신에 대한 실망입니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보다 나아. 거꾸로 말하면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못해.

...정말 그럴까?

이 대답을 해줄 상대는,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저겠지요.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09 16:05 | 잡담 | 트랙백 | 덧글(3)

푸념

군대 밖의 내 인생은 이토록 화려한데...


매일 매일 조금씩 더 내 자신이 마음에 들어가는게 제 삶인데, 군에서는 그게 멈춰버리더군요.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09 15:22 | 잡담 | 트랙백 | 덧글(1)

머리 무지무지 아파요 ㅠㅠ

덕분에 책도 못 읽고 글도 못 쓰고 게임도 못 하고 멍하게 보내는 중임다. 아 아파파파.

근데 이 놈의 글은 어떻게 한동안 안 보다가 다시 보면 왜 이리 고칠 점 투성이지... 먼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07 21:52 | 잡담 | 트랙백 | 덧글(4)

휴우우우우우우우가아아아아아

만취했심다.

이등병때 100일 휴가 이외에 또 기어나오는 화상은 매우 레어한 인종이겠지만, 훈련 잘 뛰다보니 어찌어찌 또 기어나왔심다.

Hellow? Hell Low?

지옥에 떨어져도 법규를 준수하면 이리 기어나오게 되는군요. 자, 아직도 절 잊지 않은 모든 분들! 믿고 사랑합니다!

이예이!

아 글 쓰고 싶고도 던전 엔 파이터 하고 싶구나아.

리미디아 성님은 잘 지네쇼? 만남은 참 시시했지만 만남 이후로 형처럼 일방적으로 제게 잘 해주신 분도 없었죠. 군에 와서 몇번을 형 생각 하면서 그리워했는지. 고맙고 또 고마워요. 이 말 말고는ㅂ ㅕㄹ로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형아 감사해요. 땡큐!

멜츷켈님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해 미치겠네... 이 양반때문에 일병 정기 휴가바로 튀어나오려고 했는데 벌써 요양소 행이야. 거 땟장 파고 골로 가기 전에 피차 면상한번씩 마주하며 넊두리나 유언이라도 들어드려야 하지 않겠심? 죽기 전에 연락주세ㅐㅇ요.

프리스티님, 이번에야말로 영화 같이 좀 봅시다요. 넷상의 인연이라는게 참 한계가 정해져 있어서, 그 한계를 넘어서기 무척 힘듭니다만... 프리스티님 정도라면 저 자신의 멘토로서, 그리고 당신으; 우정으로서 내 자신이 있을 수 있다고 일방적ㅇ로 자신활 수 있습니다. 일방적이지만, 그래도 사과ㅣ는 아니드리겠심다. 믿고 사랑해용♡

아 정말 취해서리 뭔 말을 쓰는지 나 자신이 모르겠구마닝.

그럼 술 깨고 뵙겠습니다!!!

뵈으려고 노력 하겠습ㄴ;다!!!

언급 안 했다고 톷라지시긴 너무 이르지 말임다.

전부 다 제가 유지도;ㅣ고 존속되기 위한 필수 요소로서 계셔준 덕분에 지금의 제가 무사히 여러분을 뵙습ㄴ;다.

알라뷰~~



아 술ㅈㅁ 깨자.







ps. 현 최신 목표 : 알몸에 속옷(팬티) + 깔깔이 코스츔 촬영. 깔깔이에 내제된 소년의 꿈과 희망을 억누르느라 고생 많이했습니다. 가자 행복한 세계로!

ps2. 근데 졸려요. ㅈㅅ... 죄송. 아 술이 왠수야.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07 16:25 | 잡담 | 트랙백 | 덧글(14)

으흠?

공식 위로 100일 처녀 군탈을 완수하고 지금 집구석에 있심다. 간만에 키보드를 두들기니 영 이전만 못 하네요.

기분이 참 복잡한게, 지금 당장 부대로 돌아가라고 해도 투덜거리며 복귀할 것 같심다. 집이 집같지 않고, 그 동네가 오히려 제 동네 같아졌심다.

글 작업은 거의 못 했지만, 오랫동안 안 보다가 다시 마주친 제 글은 자신의 단점을 쉽게도 보여주는군요. 제가 성장한 덕분인지, 아니면 예전의 제가 미숙했던 덕분인지... 덕분에 손해 본 기분은 많이 만회되었습니다. 단점을 알아야 고처서 성장할테니까요.




문제는 저런 것들을 잘도 남 보여줬었다는 부끄러움이 조금 ㄱ- 중복되는 단어나 문장이 많고, 너무 장황한 구석도 많고. 역시 인류는 아픈만큼 성장하는 법. 이렇게 모든 인류를 선천적 마조히스트로 몰아세우면서 4박 5일간의 휴식을 시작합니다.



아... 간만에 제어 본 체중은 -7 ~ -10kg임.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5/18 11:28 | 잡담 | 트랙백 | 덧글(13)

...Fin

 
 
 
 
자,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당신은 지금부터 최면에 걸립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많은 것들을 여기에 두고 갑니다. 좋은 것도 있을 것이고, 나쁜 것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모두 공평하게 여기에 두고 갑니다.

무엇을 두고 갈 수 있고, 무엇을 두고 갈 수 없을지는 당신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대로 행하면 됩니다.

두고 가면 당신은 그것들을 두고 갔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당신은 그 모든 것들을 지녔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어서, 그 어떤 상실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5/18 11:20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12)

군대..

오래비 글 쓰기 금지 당했어요. 12월달까지 쓰지 말라네요. 역시 뭔가 튀어나온 곳이 있으면 무조건 쳐박는 곳인가.. 딱하지만 도와 줄 방법이 없어요.  여러가지 계획도 하고 자료도 보내 줬는데.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4/17 16:51 | 트랙백 | 덧글(12)

블로그에 들어와 볼 때 마다

어두운 스킨에 fin이라는 포스팅의 빨간 글씨가 뭔가 우울해서 제 마음대로 바꿔버렸습니다.

오라비의 새로운 과제. '금속유령을 줄이고 줄여서 보내 달라.' 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라비 무릅이 안 좋다고 군의관이 움직이면 안 된다고 진찰을 해 준 덕에 좀 편하고 여유가 생겼는지, 금속유령이 제일 쓰고 싶다고 보내 달라네요. 만약 써서 보내주면 올릴게요. 일일이 쳐야 하는 건가( ..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4/03 15:35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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