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수정의 날.

서둘러서 조립한 금속 조형물들은 전부 헐거운 볼트의 조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빠른 완성을 위해 서둘렀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부실했다. 이대로 이 조형물을 또 다시 다른 조형물과 연결시키다간 언젠가는 확실하게 붕괴되어 버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요일은 볼트 조이는 날. 조이고 나면, 조이기 전 보다 확실하게 뭔가 좋아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수정은 더럽게 귀찮아 하는 행동이지만, 일일 연재중인 내가 뭘 못하랴. 예전의 나에 비하면 지금의 전투력은 그야말로 수십배.














고구마
살아계십니까
쥬리스님
네-.
고구마
음음
고구마
안녕하세요
고구마
바쁘신가.. 음하하
쥬리스님
아뇨, 그건 아니고.
고구마
고민이 있어서 조금 이야기나 해볼까 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쥬리스님
어떤...?
고구마
저 글의... 잡스러움이랄까요
고구마
지금까지 상당히 지적을 받아온 부분인데
고구마
으음... 하다보니 자꾸 그게 좋은 것 같아집니다
고구마
아닌 것 같으면서도
고구마
쓰는 순간에는 그 쪽으로 가버리는거죠
고구마
교묘하게 사용하면 흡입력이 있어진다고 착각합니다.
고구마
-_-;
쥬리스님
음...
쥬리스님
...사실
쥬리스님
요즘 제가 글을 안 쓰고 자중하고 있는 이유는
쥬리스님
'일본풍'을 풍긴다는 이유인데
쥬리스님
고구마님이나, 요아킴님이나
쥬리스님
보면 그 풍이 풍기거든요.
고구마
헉, 저도 일본풍입니까
쥬리스님
네.
쥬리스님
저도 그래서 요즘 글 거의 안 쓰잖아요...;
쥬리스님
오죽하면 49제 정해놓고
고구마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쥬리스님
노멀하게, 진짜 노멀하게 갈려고
쥬리스님
하고 있겠습니까...-털썩
쥬리스님
...뭐랄까
쥬리스님
'하지 않겠는가'라는 풍의
고구마
사실 그 화려체 만연체라고 해야하나(...)그걸 자각하면서도 저렇게 노골적으로 써댄 것이
쥬리스님
미완성형 구조에
고구마

쥬리스님
시점이 흔들리죠. 다각도 시점.
고구마
어라... 저 부분은 다각도 시점이
고구마
으음; 나오나
고구마
찾아봐야지
고구마
일단 저 부분에서 노린게
고구마
일부러 조금 말을 꼬면서도 늘어놓아서
고구마
캐릭터가 확실히 어딘가 미쳤구나 라는 느낌을
고구마
1인칭 시점으로 전달해 줄 수 있었으면 했거든요
고구마
그만큼 초반에는 1인칭의 입장에서
고구마
움직임을 주로 묘사했고
고구마
그 움직임마다 자신의 현 상태랑 심상을 계속 끌어 모았죠
고구마
예를 들면
고구마
그냥 '나는 걸어갔다.'가 아니라
고구마
걸어가면서 그에 관련된 자신의 사연이나 생각등
고구마
그러다가 중간 이후로는
고구마
그런 단편적인 행동 묘사보다는 오히려 이 자기 내면쪽으로
고구마
중심을 옮겼죠
고구마
음, 역시 어설펐나
고구마
음하하
고구마
으음
고구마
누구는 나름대로 보면서 몰입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해서 나름대로 먹혔다고 기뻐했는데
고구마
쥬리님이 제 급소를 눌러주셔서
고구마
힛힛
쥬리스님
음...
쥬리스님
...사실, 제가 말하는 건
쥬리스님
'일본풍'이라고는 할 수 없을거에요;
쥬리스님
유일하게 읽은 텍스트라곤
쥬리스님
월희, 멜티 블러드, 페이트 번역본이니까요.
쥬리스님
...문제는, 그 부분에서의 일치랄까요.
쥬리스님
글을 쓰는 분들 중 그 작품들을 접해본 사람들이 말하는 일본풍도
쥬리스님
아마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고구마
그 부분은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일본풍이라기 보다는 그 버섯씨의 문체는
고구마
참 나쁘죠
고구마
더군다나 타입문넷이나 그런 곳의 창작란을 보면
고구마
버섯씨의 그것을 보고
고구마
그걸 익혀서 그게 괜찮다고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구마
~~겠지의 난무라던가
고구마
뭐 그런거 있잖습니까
고구마
꽤 드라이하고
고구마
말라 터져서 조금 비틀면 빠각하고 먼지를 튀며 깨지는
쥬리스님
저도 그거 줄여야 하는데 말이죠;
쥬리스님
...음, 만약 국내에서 출판이 된다면
고구마
그거에 대해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지라... 차라리 습기를 왕창 줘버리자! 라고 쓴게 저겁니다만;
쥬리스님
상당히 독특한 문체가 되겠습니다만...
고구마
의도하던 식으로 안 되었군요
쥬리스님
(요즘 추세를 봐서 말이죠. 제길슨)
고구마
버섯씨야 뭐 단점투성이 일인자고
고구마
저건 명백한 단점입니다
쥬리스님
뭐랄까
쥬리스님
필사작업을 해보심이?
고구마
필사작업요?
쥬리스님
뭐, 손으로 쓰는건 개노가다고
고구마
힛힛
쥬리스님
저 같은 경우엔
쥬리스님
난쟁이를 쏘아올린 작은 공...을
쥬리스님
옮겨서 써볼까 하고 있어요.
쥬리스님
마침 지문도 구하고 해서
쥬리스님
글 쓰는 공부를 하던 분들은
고구마
역시 남의 글 쓰는건 재미가 없어서요
쥬리스님
무조건 베낀다...고 하잖아요.
고구마
음하하
쥬리스님
음, 그래도
쥬리스님
문체 공부에는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쥬리스님
전개방식이라던가
쥬리스님
서술방식, 묘사방식
쥬리스님
주제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쥬리스님
잔가지를 쳐내고 산만하지 않게 정돈하는 능력.
고구마
으음
쥬리스님
뻔한 상징과 뻔한 암시를 쓰지 않은
고구마
사실 3인칭이였다면
고구마
그런 식이 되었을 거에요 저 글도
쥬리스님
작품 내에서 통용되는 암시를 통한 복선 깔기 같은 것
고구마
으음
고구마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건
고구마
소설도 옛날의 고전을 보면
고구마
문체가 참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을 받는게 있잖습니까
쥬리스님
네. 특히 구운몽[...]
고구마
그런 걸 보면 이 계통도 시대를 지나가며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쥬리스님
그렇죠.
고구마
물론 버섯씨는 변화도 뭐도 아니고
고구마
그냥 못 쓰는 겁니다만(...)
고구마
그런 필사는 변화를 막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고구마
어쨌든 저 녀석도 버섯씨의 그거마냥 바삭건조하다는 말은
고구마
상당히 쇼크입니다
고구마
oTL
쥬리스님
음, 아니 뭐
쥬리스님
굳이 고전 소설을 베낄 필요야 없죠;
쥬리스님
다빈치 코드도 있고
쥬리스님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있고
쥬리스님
진주 귀고리 소녀라던가...
고구마
그런건 '번역'작품인지라
고구마
으음
쥬리스님
보자...국내작에서 고르라면
쥬리스님
칼의 노래?
쥬리스님
...아, 근데 이건 진정한 의미로
쥬리스님
건조한데;
고구마
힛힛
고구마
버섯씨의 건조는
고구마
그냥 못 쓴 건조니까
고구마
다르죠
쥬리스님
그렇죠.
쥬리스님
칼의 노래...정말
쥬리스님
건조한 진흙 같다는 느낌;
고구마
음음
고구마
어쨌든 마음 속에 담고 있지만
고구마
실행하지 않고 있던 것을 짚어주셔서
고구마
뭐랄까, 시원합니다
고구마
안 그래도 쳅터가 변화하면서 1인칭이지만 화자가 바뀌는데
고구마
이 때는 확실히 주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쥬리스님
...근데 하필이면 왜
쥬리스님
가장 고난이도인 1인칭을;
고구마
초반의 '일상'부분만 1인칭으로 하려고요
고구마
중간 알맹이는 3인칭으로
고구마
1인칭이 캐릭터를 확실하게 알리고 몰입시키는데에는 좋잖아요
고구마
노골적인 흐르는 심상이나
고구마
평소의 생각하는 페턴과 감각을
고구마
독자에게 직접 찍어줄 수 있으니까요
고구마
사실 지금 올린 부분을 3인칭으로 쓴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애매하죠
고구마
그냥 자다 깬 여자애가
고구마
멍하니 있다가
고구마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나와서
고구마
학교 가서
고구마
아침에 아이들과 인사하고
고구마
나름대로 다른 아이들과 친한듯, 초콜렛을 받고
고구마
자리에 앉겠죠
쥬리스님
...아니
쥬리스님
3인칭 말고
쥬리스님
전지적 작가 시점이요..;
고구마
전지적인 경우는
고구마
김이 빠져요
고구마
얘가 이러저러해서 이리 되었고
고구마
과거 회상을 해주고
쥬리스님
소나기보다는 낫지 않아요?[...]
고구마
으음
고구마
하지만 역시 1인칭이 아니면 조금 놓치지 않을까요
고구마
전지적만으로는
고구마
좁고 어두운 만큼 집중이 되는 것 같은데...
고구마
전지적인 경우는 너무 한산해서
고구마
자잘한 자극은 별로 느끼지도 않고 흘러갈 것 같아서요
고구마
1인칭인 결과, 난잡해 보일 지경이지만
고구마
아무리 엉망징창으로 널부러진 실타래도
고구마
그대로 방에 깔아놓는 거랑
고구마
비닐 관에 꽉꽉 밀어넣고 압착시키는거랑
고구마
밀도가 다르니까요
고구마
난잡해 보이더라도 오히려 1인칭이니까
고구마
그 난잡함까지 그 캐릭터의 일부가 될 수 있고... 뭐 여튼 의도는 그렇습니다
고구마
독자가 보기에 꽝이면 꽝이지만요. 음하하
고구마
전지적인 경우에는 "~~는 그래도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다." 라던가
고구마
뭐 이런 식으로 나갔겠죠
쥬리스님
음, 아니면
고구마
'~~는 순간 떠오르는 과거의 자락을 끌어 내렸다.' 라고 하고서 과거 이야기 좔좔 이라던가
쥬리스님
'생각'을 주 전개 방식으로 삼아도 되겠죠.
쥬리스님
미국 소설에서 주로 쓰이는 방식인데
쥬리스님
'대화'를 전개 방식으로 쓰는 것.
쥬리스님
...예를 하필 이따위 걸로 들어서 참 죄송하게 생각하고, 예를 들면
쥬리스님
(셜록홈즈 팬픽입니다.)
고구마

쥬리스님
"왓슨? 사람의 두개골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나?"
쥬리스님
"아니. 어떤데?"
쥬리스님
"일단 사람의 두개골은...(어쩌고 저쩌고)"
쥬리스님
"으음, 그런데 홈즈. 자네 손이 왜 목으로 내려가는 건가?"
쥬리스님
"아, 그건 말이지 사람의 두개골 구조는 목과 이러이러하게 연결 되어있어서...(중략)"
쥬리스님
"어어, 음...잘 알겠는데, 홈즈...그, 왜 손이 가슴까지 내려가는 거지?"
고구마
(...)
쥬리스님
...셜록홈즈 Y팬픽입니다.[...]
고구마
허어억
고구마
뭐 저런 계통 솔직히
고구마
되게 좋아합니다
쥬리스님
결국엔 홈즈가 왓슨을 따먹는게 엔딩이지만
쥬리스님
저 전개 방식을 보고
쥬리스님
상당히 충격이었다랄까
고구마
제 블로그(이전 블로그건) 찾아보면 대화로만 진행되는 글이라고 하기도 참 거시기한게
고구마
있습니다. 무척 좋아하지요
고구마
문제는
고구마
저걸 써먹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명이 나와야 해요
고구마
제가 이번이 올린 미궁학원의 현제 진행된 부분만 찾아봐도
고구마
대화는 마지막에 소녀들이 아침에 등교해서 인사 조금 나누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고구마
-_-;;
쥬리스님
아니아니
쥬리스님
그러니까
쥬리스님
저걸 바꿔서 '생각'으로
쥬리스님
시점은 1인칭으로
고구마
홀로 주거니 받거니?
쥬리스님
묘사와 서술, 캐릭터의 생각까지
쥬리스님
모조리 다 내면으로 파고드는 식으로.
고구마
~~는 ~~? ~~~다. 이런 식으로?
쥬리스님
뭐, 비슷하달까요.
고구마
그런데 그런 경우는
고구마
너무 정돈되어 있잖아요
고구마
한니발 선생님 같은 광인에게 어울리지
쥬리스님
캐릭터가 비정상적이라
쥬리스님
괜찮아요.
고구마
이 주인공같은 광인에겐
쥬리스님
[...]
고구마
안 되요
고구마
그렇게 정돈되기에는
쥬리스님
음?
쥬리스님
캐릭터가 광인이면
고구마
숨쉬듯이 마음 한 구석에서는 계속 살해를 저지르는데
쥬리스님
나름대로 저것도 정신 없는데
고구마
그러면서도 현실에서는 상대와 인사를 나누죠
고구마
아침 인사를 나누면서 심상에서는 나이프를 꽂아 넣으면서도
고구마
현실에서는 인사를 하는 겁니다. 엄청 바빠요
고구마
너무 바빠서 저렇게 자문자답을 할 수가 없어요
고구마
더군다나 살해장면의 묘사는 말 그대로
고구마
단편적인 현실의 상황을 잘라서
고구마
철컥철컥 붙여넣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고구마
저런 식으로 심상이 진행 될 경우 이 살해부분과 분명 아귀가 맞지 않게 되요
고구마
어느 쪽이든 붕 떠버리죠
고구마
서로 자문자답을 한다는 것은 그 안에서 발사된 공을 스스로 받아치는 건데
고구마
으으음, 그런 캐릭터가 살해 장면만 일방적으로 공을 처내며 화려한 궤적을 쪼개 보여주면
고구마
받아처줄 이가 갑자기 사라져야만 하는 꼴인지라
고구마
뭔가 허전해지지요
쥬리스님
...으음
쥬리스님
...근데 지금 이 말 드리기 참 뭐한데
쥬리스님
자각하고 다시 읽으니
쥬리스님
눈을 뜬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침대 옆의 자명종을 응시하며 그가 울리기를 기다렸다.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시작을 기대했다. 이제 곧 ‘틱’하는 소리와 함께, 자명종 위에 달린 금속으로 된 종을 그 안의 해머가 마구 때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 찌르르한 소리가 주는 충격을 고막으로 전달 시켜, 뇌를 활성화 하고 하루를 시작할 기운을 격발 시킨다.
쥬리스님
...에미야 시로 같지 않아요?[...]
고구마

고구마
에미야; 왜 하필 그 화상이
쥬리스님

고구마
분명 일찍 일어나는 성실한 녀석이지만...
고구마
최소한 그 녀석은 눈 뜨면 바로 일어나지
고구마
얘처럼 조금 일찍 일어나서 자명종이 울리기를 기다리지는 않잖아요
쥬리스님
제가 써도 "따뜻한 아침햇살이 눈꺼풀을 비추는 가운데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자명종 소리보다 늦게 일어난 게 이번이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따위로
쥬리스님
나오겠지만;
쥬리스님
아니, 그게 아니라...
쥬리스님
...산만하달까요?
고구마
산만하죠
고구마
심상이 뭐랄까, 찰칵찰칵하고
고구마
테엽을 감아 움직이는 고철 인형마냥
고구마
한 걸음씩 찰칵찰칵 걷는 느낌이 나지 않습니까
고구마
한 스텝 한 스텝
고구마
자기 심상 표현은 많지만, 그조차도 기계적이죠
쥬리스님
소리로 인한 순간 격발을 패스하더라도 너무 지루하게 기다리다 보니 알아서 몸이 활성화 될 지경이었다.
고구마
그 부분은 꼬인 것 같다
고구마
먼산
쥬리스님
-먼 산
고구마
패스라 쓰지 않아도 됬는데
쥬리스님
실로 운이 좋지 않았다. 무척이나 곤란하다. 우선 평소와는 다르게 순식간에 뇌의 고도를 높이고 차가운 땅바닥에 발바닥을 내려놓는다.
쥬리스님
...에미야가, 마술 연습 하는 장면;
쥬리스님
...히에엥. 자꾸 오버랩 되요. ;ㅅ;
고구마
우선 부분을 조금 바꿔야 하나... 그래도 변할 것은 없지만
고구마
일단 초반에는 자잘한 일부분 일부분도 깔아줘서
고구마
나름대로 일체화를 시키려는 수작이었는데....
고구마
결국 텍스트로 이루어진 세계가 소설 아니겠습니까
고구마
그러므로 텍스트로 만들어 주지 않으면 그 만큼은 상상으로 알아서 독자가 만들어야 하는데
쥬리스님
전혀 바라지도 않았던 일이지만 어머니는 나에게 별 신경도 안 쓰던 그 당시의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이 될 정도로 스위치가 바뀌어 버렸다.
쥬리스님
...이거 무슨 뜻?
고구마
으음, 잘라보니까 척 봐서는
고구마
쉽게 안 들어오는군요
고구마
그 앞 뒤 내용을 모르면 내용 파악이 힘들군요
고구마
이건 확실히 갈아 마셔야 할 단점이구먼
고구마
역시 전 한번 글을 쓰고 나면 꼭 여러번 고처야만 제대로 된 글이 나와요
고구마
써서 바로 올리면 꼭 저래요. 뭐랄까, 끊어지다 만 떡 같다고나 할까요
쥬리스님
나는 어머니가 자신의 어설픈 손놀림으로 나를 세공 해나가기 이전부터 완성된 존재이며,
쥬리스님
'자신의'라는 건 빼도 괜찮을 거 같아요.
고구마
그거보다는
고구마
중간의 나를 빼는게 낫겠군요
고구마
스스로로 자신을 바꾸어도 괜찮겠고
고구마
아니면 나는 나를 식으로 시작해도 좋겠고
고구마
어쩨 죄다 귀찮아서 대충 조인 볼트들로 이루어진 금속 조형물같으니 원
고구마
꼭 볼트를 다시 죄어주지 않으면-_-; 이 꼴입니다
쥬리스님
1월 15일 날 써서
쥬리스님
지금까지 진전된 거 보실래요?[...]
쥬리스님
몽테뉴의 바람에 봄 기운과 새들의 지저귐이 속삭이는 가운데, 당글라르 가(家)의 문장이 그려진 화려한 사두 마차가 화사한 정원을 지나가고 있었다. 정원사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묵묵히 잔가지만 치고 있었지만, 옆에서 거들던 몇몇 하녀들은 마차 안의 사람이 보일까 하고 조심스레 훔쳐 보려다가 하녀장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곤 했다. 그러나 그런 하녀장도, 무관심해 보이는 정원사의 마음도 한결 같았다. 저택의 사람들 중 마차 안에 있는 그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쥬리스님
사람들의 마음이 미묘하게 싱숭생숭 거린다는걸 알 리 없는 마차 안의 청년은 정문을 들어올 때부터 화려한 정원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만 있었다. 길목마다 세워진 아치형의 구조물에는 장미덩굴이 테피스트리처럼 얽혀져 있었고, 여러개의 화단과 잘 깎은 풀숲 사이사이에는 시원한 물을 뿜어내는 아르누보풍의 꼬마분수들이 놓여져 있었으며, 그 위로는 벚꽃, 사과꽃, 복숭아꽃이 바람결에 흩날리며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봄이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향연은 범죄로 칭할 만큼 숨막히게 아름다웠다. 그 어디에서도볼 수 없는, 실로 당글라르 대공의 저택이니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싶었다.

고구마
아아 흐르는 듯 하다
쥬리스님
이런 진전 없는 작업보다야
쥬리스님
훨씬 나아요. ;ㅅ;
쥬리스님
거북이도 이거보다는 빠르겠네;
고구마
어라; 저게 전부입니;
쥬리스님
네;
고구마
저처럼 혼나면 쓰게 되요
고구마
먼산
쥬리스님
쓸 시간이 부족해요 ;ㅅ;
고구마
쓸 시간(...)
고구마
사실 뭐 저도
고구마
저 분량이 많은 것도 절대 아니잖습니까
고구마
어쨌든 쥬리스님께 말을 건 보람이 있군요. 앞으로 매주 일요일은
고구마
이런 천성적으로 뭔가 느슨하게 조여진 볼트들을 조이는 날로 해야겠습니다
쥬리스님
제 기간이랑
쥬리스님
제가 쓴 분량이랑 비교해보시고
쥬리스님
그런 말씀 하세요.[...]
고구마
풀숲 사이사이에는 시원한
고구마
ㅅ의 연속이라는게
고구마
참 말 그대로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고구마
모든 조여질 부분이
고구마
뺵뺵하게 정성스럽게 조여진데다가
고구마
그 조일 부분이 기동부라면 기름도 풍부하게 처진 느낌이랄까요
고구마
쉽게 읽히면서도 그 이미지가 잘 떠오릅니다
고구마
저처럼 불친절하게 덤핑하는 거랑은 다른 것 같습니다
고구마
음하하
고구마
칭찬을 너무 늘어놓는 것 같지만, 그만큼 생각하던 도중이니까 떠오른 자연스러운 거라고 봐주세요
고구마
뭐가 필요한지 알 것 같습니다. 약발이 도는군요
쥬리스님
에헤.
고구마
역시 저런 것은 많이 써봐야 느는 걸까요
고구마
머리 속으로 뒹굴리기만 했지 너무 오래 놀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마
사실 지금의 제 글 보다도 이전의 제가 더 매끄럽게 잘 썼던 것 같습니다
고구마
-_-;
쥬리스님
네.
쥬리스님
윤아땅 모에.
고구마
먼산
쥬리스님
그 때는
쥬리스님
티나게 건조하지도 않았어요.
쥬리스님
워낙 윤아라는 캐릭터가 건조하다 보니...
고구마
그만큼 주변 인물들이
고구마
말캉말캉 했지요
고구마
머리 뻘개지는 아가씨라던가
고구마
모 로리콘이라던가
고구마
주변 인물들이 습기를 가득 머금어서
고구마
그러면서도 눅눅하지 않고 냉기가 감도는 촉촉함이랄까요
고구마
잘 썼던 것 같은데 그 당시는
쥬리스님
네.
고구마
머리를 굴릴 수록 퇴화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됩니다.
고구마
모니터가 스크린 세이버 돌아가고 눈도 감기길레 잘까 고민하다가 자리에 앉았는데
고구마
덕분에 잠이 달아나는군요
고구마
부족하면 체우면 되는 거고... 쳅터 넘어가기 전에
고구마
나름대로 고처봐야겠습니다
고구마
혹시 괜찮다면 이 대화, 제 블로그에 올려두어도 될까요?
쥬리스님
네.
고구마
스스로에게 주는 지침이랄까
쥬리스님
덧글에도 달았지만
쥬리스님
대화명은 좀 고쳐서.
고구마
뭐라고 고칠까요. 음하하
쥬리스님
J라던가 쥬리스라던가 쥴쨩이라던가
고구마
쥴쨩(...)
고구마
라져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5/03/27 02:16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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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reiheit at 2005/03/27 03:49
...쥴쨩(...)
Commented by 달지않은고구마 at 2005/03/27 04:13
아마도 비 수정본과 수정본의 사이에는, 후커로 돌린 것과 제대로 번역된 정도의 아쌀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됨.
Commented by Sina at 2005/03/27 11:07
...흐음=_=...
Commented by 딸아이의곰인형 at 2005/03/27 22:32
캐릭터 특성상 1인칭이 생각해. 주인공이 정상인이 아닐 때에는 미친 사람이 서술자 역할을 함으로서, 독자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미친놈 맞지만 그냥 읽을 때는 미친 사람 입장으로 빠져드는게 어울린다고 봐. 그게 몰입이 쉬우니깐. 하지만 확실히 쥬리스님이 조금 써둔 거 보니깐. 오라비 글이 아마추어 느낌 나게 가다듬어지지 않고 살짝 산만한 느낌이 난다는 건 알겠다.
Commented by 달지않은고구마 at 2005/03/28 10:29
나 아마츄어야~~~~~~~~~~~~~~~~~~!!!!!!!!!!!!!!!!!!!!!
Commented by 딸아이의곰인형 at 2005/04/02 21:58
기양 근성 걸고 쓰는거. 오라비는 아마츄어여도 글은 아마추어가 아니어야지!! 열심히 즐겁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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