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hal weapons]설정

완성되기 전의 인간이 죽음을 어떤 형식으로든 접하게 되면, 그 존재는 부숴지게 된다.

약하기 때문에 부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부숴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애초에 약했다면 뭉개져버렸을 테니까.

즉, 그렇게 부숴질 수 있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각기 가진 재능인 셈이다.

어쨌든, 그렇게 부숴지고 난 그들의 단면은 흑요석처럼 날카롭다.

이 예리함은 세계를 다치게 만든다. 주머니에 칼을 넣고 돌아다니면, 칼이 주머니를 뚫고 튀어나오는 법이다.

...그래서 세계는 이 부숴진 이들에게 각기 맞는 '조각'을 선사한다. 이 조각은 마치 칼집처럼, 퍼즐 조각처럼, 걸맞는 뚜껑처럼 예리한 단면에 맞아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뾰족한 퍼즐조각에 들어맞는 조각은 그 역시 각지고 모나고 뾰족해야만 하는 법이다. 그래서 이 '조각'들은 모두 매우 날카롭다.

그래,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세계가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깨져버린 이들이 각기 선사받은 '조각'으로 서로를 죽이고 부수고 제거하기를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정 지선

주인공. 어릴 적,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할 무지막지한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녀의 뇌리에 가장 깊게 박힌 것은 살해 현장 자체의 잔혹함 보다는, 자신이 아주 조금만 더 빨리 그곳에 도착했더라면 방금의 그 살인을 벌인 존재와 마주치게 되었을 거라는 확신이었다. 그때부터 자신이 어떠한 노력을 해도, 어떻게 살아가더라도 진짜 죽음에 대해서는 어떠한 저항도 대비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그녀는 무기력한 마음가짐으로 억눌려서 성장 해왔다.

그녀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토끼의 앞니. 자루가 약간 긴 단검 모양을 하고 있다.

-죽이지 마... 싫어. 살려줘. 안 죽여도 괜찮잖아? 날 왜? 왜 나야? 하지마!



노 은영

웃음으로 친부를 자살로 몰고, 계획적으로 양부를 유혹해서 살해한 천부적인 결함품. 겉으로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 완벽하고 깔끔해서 문제가 없는 처세, 영특하고 나태해지지 않는 지성 등등, 그야말로 완벽한 소녀지만 내적인 심상은 황폐라는 단어가 부족할 지경이다. 머리 속으로는 끝없이 살인을 저지르며, 그 대상은 구분이 없다. 이것은 이미 습관의 수준을 넘어선 기계적인 반응이며, 매 한명 한명을 가상 살인 할 때마다 꾸준히 경험치를 축적해왔다. *미궁학원*의 주인공이지만, 이 이야기의 배경이 *미궁학원*과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녀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의 송곳니. 매우 평범한 크기의, 평범한 디자인의  모양을 하고 있다.

-날 죽인다고? 하지만, 넌 벌써 나한테 여섯번은 죽었는걸. 일곱번째는 진짜로 해?



박 병철

그는 어릴적에 차에 치여서 가사체험을 했다. 하지만, 그가 경험한 가사체험은 강의 모습도, 유체이탈도 아니었다. 그는 그 순간 자신이 다른 존재로 태어날 수 있었다고 주장하다가 어른들에게 크게 혼이 났었다. 그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는 자신이 느낀 감각을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그 경험 덕분에 윤회론을 철썩같이 믿는 사람이 되었다. 그에게 죽음이란 일종의 통과점일 뿐이다. 이르건 늦건 언젠가는 통과해야만 하는. 그가 경험한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물론 아무도 모른다.

그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뱀의 척추. 날의 폭이 좁고 손잡이가 여러 방향에서 잡기 편하게 되어 있는 전기톱의 모양을 하고 있다.

-에이 뭘 그리 서둘러. 난 아직은 별 아쉬움 없다고.




이 승범

굿을 위해서는 제삿상이 필요한 법. 그리고 진짜 크고 깊은 굿을 위해서라면 보통의 제삿상으로는 부족한 법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사람고기가 있는 제삿상. 이 승범의 집안은 제식용 사람고기를 구하고 자르고 세공하는 유서 깊은 백정 집안의 장손이다. 아무리 백정이 천하다고 하나, 영험한 무당이 허투루 대접을 받지 아니하였듯, 사람고기를 다루는 백정 역시 지금껏 그 어디서도 허투루 대접을 받지 않았다. 그는 어릴 적부터 사람고기를 다루는 것을 보았고, 먹었고, 다루는 법을 배웠다. 사람고기로 치루는 제사를 평범한 사람들이 했을리가 만무하다. 주로 돈과 권력에 관계있는 자들이 더욱 크고 많은 돈과 권력을 위해서 사람고기로 치루는 제사를 올렸고, 시간이 흘러서 자신들이 한때 사람고기로 제사를 치루었다는 추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승범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입막음 해버렸다. 덕분에 이 승범은 부유한 유산을 물려받은 천애고아가 되고 말았다. 인명에 대한 존귀함을 모르고 사람을 미워해서 아직까지도 인육을 먹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가 지니는 '흉기'의 이름은 사마귀의 쌍낫. 자루가 조금 길고 휘어진 두 자루의 푸주칼 모양을 하고 있다.

-자신이 그렇게 잘난 것 같아? 자신이 지닌게 그렇게 대단해 보여? 내가 보기엔 네가 가진 그 모든 것은 기껏 해봐야 마당에 바둑이가 파묻어놓고 좋아하는 뼉다구처럼 보이는데. 그 목숨도 말이야.



기타 등장인물

생략! 소유자, 일반인, 민간인, 정체 불명의 NPC등등 전부 포함. 더 이상 쓰기 귀찮고 졸리니 기회 되면 더 추가되거나 말거나 ㅠㅠ





조각, 또는 흉기에 대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얻게 되는 흉기. 그렇다고 무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괴상한 물건들도 존재하는 듯 하다. 일단 이것을 얻게 되면 간접적이거나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쉽게 죽거나 살해당하지 않는다. 신체적인 능력도 강해지고 살기에도 민감해지게 된다. 그 외의 재능이나 존재감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서, 어떤 인간이라도 이걸 지닌 이상 이전과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걸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서로 죽일 이유는 없지만... 이걸 지닌 사람 중에 어떤 이유에선지 어른은 없는 듯 하다. 전부 죽는게 아닐까? 누가 죽이는 걸까? 어쩌면 다른 소유자가 아닐까? 세계는 어떠한 답도 주지 않는다. 형태는 개인마다 전부 다른 듯 하며,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형태가 변하기도 하는 듯 하다. 모든 것은 수수깨끼. 단, 소유자만이 갈 수 있다는 신비의 장소 '죽음 상담소'에 특정 댓가를 지불하면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양. 하지만, 장소나 가는 방법, 존재 여부도 역시 수수깨끼. 허공에 숨길 수 있다. 단, 무기마다 꺼내고 넣는 시간은 각기 차이가 있는 듯.



배경

현대의 대한민국 어딘가의 도시, 혹은 마을.



장르

...판타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무기 이름이나 주인공 설정으로 보나, 주인공이 초 약체인 액션 활극(?)입니다. 순조롭게 액션 활극이 될리가 없지.

그래도 글 쓰고 싶어 싶어 싶어 ㅠㅠ

by 달지않은고구마 | 2006/07/10 03:57 | 설정 | 덧글(2)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6/07/10 07:05
...판타지?
Commented by 와디 at 2006/07/11 05:09
은영 아씨가 재등장하는건가요+_+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